남양주,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 3만명,
구리, 내년 전국평생학습축제 150만 참가 예상

남양주시(시장: 이석우)는 오는 2011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일대에서 세계유기농대회 개최를 위해 행정력을 총 결집하고 있다.

시는 이번 시의회 제161회 임시회에서 유기농대회 개최를 위한 조안면 삼봉리 소재 사유지 매입안과 예산을 동시에 상정하여 시의회에 의결을 요청해 놓고 있다.

얼마나 조급하면 사유지 매입 계획안과 예산을 동시에 상정하는가?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면 남양주시 집행부의 행보가 “아리송” 하다.
시의회는 내달이면 남양주시의 내년도 본예산을 제2차 정례회에서 심의, 의결하게 된다.

시는 유기농대회 개최 부지를 금년도에 매입한다는 계획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한달 남은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해도 충분한 것을 이번 2회 추경으로 편성하여 시의회 의결을 요청하고 있다.

현 이석우 남양주 시장의 임기는 오는 2010년 6월이면 종료된다. 남양주시의회 시의원들의 임기도 마찬가지다.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 남양주 개최는 차기 시장의 몫으로 돌아간다.

또, 남양주시에는 유기농을 대표할 만한 농, 축산업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조안면 일대에서 소량의 엽체류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되고 있을 뿐이다. 엽체류, 근체류, 쌀, 보리 등이 친환경농산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경작토지에 대해 5년간 농약잔류량 등 다각적인 조사에서 합격해야만 친환경 농산물 인정서가 해당 농가에 수여되어 친환경농산물로 인증받게 된다.

인근의 양평군은 친환경농업특구로 지정되어 친환경농법의 쌀과 근체류, 엽체류가 생산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남양주시는 세계유기농 대비 친환경농법으로 농산물을 생산할 시간도 없다.  따라서 이번 세계유기농대회에서 남양주시에서는 다양하게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의 전시는 불가능하다.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 유치는 경기도와 남양주시의 합작품이며, 남양주시는 개최 장소로 선정되어 있다.

이 같은 행보에 반하여 구리시의 경우는 내년도 전국평생학습축제 개최지로 확정됐다.  구리시는 전국평생학습축제 유치를 위하여 범시민유치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민, 관 합심으로 전국대회 유치에 성공하여 내년에 약 150만명이 참여하는 2009년 전국평생학습축제가 개최된다.

남양주시처럼 유기농대회 개최를 위해 150억원을 예산을 투입, 사유지를 매입하여 개최 장소를 조성하고 친환경농산물센터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 없다. 유채꽃 축제, 코스모스 축제가 개최되는 구리한강둔치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최원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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