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남양주경찰서는 대형마트를 돌며 21차례에 걸쳐 동전교환기 안의 현금 580여만원을 상습 절취한 피의자 조 모(56세)씨를 구속했다.

조 씨는 야간 시간대에는 대형마트에 손님이 적어 범행이 용이하다는 점을 이용, 지난 1월부터 6월까지(6개월간) 수도권(서울(2),경기(15),인천(3))과 충남(1회) 지역 대형마트를 돌며 동전교환기 시정장치를 드라이버 등으로 파손하여 주로 지폐만 골라 옷 속에 감춰 마트를 빠져나가는 방법으로 범행을 반복했다.

조 씨는 지난 ‘80년대 초 대학을 졸업 후 국내 대기업(S그룹) 공채로 입사하여 근무 후 10년간 무역회사 및 대부업체를 운영하기도 하였으나 사업이 부도가 나자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출소 이후 가족과도 연락을 끊고 주민등록도 말소 된 채로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찜질방 등을 전전하다 홀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조 씨는 양복차림의 말끔한 중년 모습으로 주변의 의심을 피하고 드라이버를 소지하고 다니는 등 치밀함을 보였으나 반복된 범행으로 CCTV에 노출 되었고, 피의자의 예상 경로를 따라 지하철역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저작권자 © 다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