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내리는 일요일 아침 출근길에 화물차량에서 번호판이 없는 여러대의 오토바이를 내리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관이 이를 검문해 오토바이 1,000여대를 훔쳐 온 범인을 검거했다.

구리경찰서는 19일 서울전역 노상에 주차된 오토바이 1,000여대를 훔쳐 캄보디아 등 해외로 수출한 혐의로 A모(39세)씨와 B모(52세)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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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2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노상에 주차된 오토바이(CT100, 서울 성동 차 35XX)를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 2003년 1월부터 최근까지 강남구 등 서울 전역에서 오토바이 1,000여대(시가 5억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절취한 오토바이를 1대당 10만원씩 1,000여대를 A씨로부터 매입해 캄보디아 등으로 수출하는 업자에게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드라이버로 키박스 커버를 열고 직선연결 시동을 걸어 타고 가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오토바이(CT100)7대와 번호판 4점, 드라이버 1점, 매입장부 5권을 압수하고 이들을 상대로 해외수출 관련 경로와 여죄를 조사 중이다.

출근 중 현장을 최초 목격한 구리경찰서 수택지구대 이선남 경사는 “화물차량에서 여러 대의 오토바이를 비닐하우스 안으로 옮기는 것을 수상히 여겨 당직 근무조의 지원요청 받아 현장에 있던 오토바이 12대의 번호를 조회한 결과 모두 수배 중인 오토바이거나 분실된 오토바이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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