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지지부진...무성의한 지역 정치인들 성토..주민들 시위 및 강경대응 예고

‘지방도 387호선 화도~운수 도로사업’이 장기 지연됨에 따라 교통 생지옥으로 변한 지역주민들의 뿔난 민심이 폭발 직전이다.

이 사업은 화도읍 가곡리 너구내교차로~수동면 운수리 운수교차로 구간 총연장 4.52㎞의 기존 왕복 2차선을 4차선(도로 폭 20m)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경기도가 시행을 맡았고 총 사업비는 1천687억원이나 현재 확보된 예산은 620억원으로 1천67억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확보된 예산으로도 보상률이 47%에 그치면서 아직까지도 보상에만 머물러 있다.

2004년 최초 용역 설계 착수 추진되었고 2016년 장기 미착공 경기북 지방도 건설사업 추진 우선순위 결정고시 1순위로 결정 2022년 준공 발표에 기대를 모았지만 착수18년째 여전히 공사는 시작도 하지 못한 채 답보상태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경기도 본예산에서마저 관련 예산이 배제되자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졌으며, 이에 지난 9일 경기도 담당부서에서는 남양주시 해당지역을 방문하여 주민 간담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24일 주민들 가두행진 
24일 주민들 가두행진 

지방도387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용완, 박준희)는 “14년간 지연되는 사업으로 주민들은 5분 거리를 1시간씩 도로에 있어야 하는 극심한 차량정체를 겪고 있으며, 심지어 인근 어린 학생들은 인도가 없는 죽음의 도로변으로 통학을 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주민불편을 토로했고, 경기도에 3대 요구사항(▲첫째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장기 미착공) 지방도 건설사업 추진 우선순위 공개, ▲둘째 올해 추경 시 잔여 보상비 전액 반영, ▲셋째 금년 내 착공)을 강력히 촉구했다.

도 관계자는 “2021년에 제정된 「경기도 공공건설사업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따라 보상이 완료되어야 착공이 가능하다. 주민들의 불편사항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조기 착공을 위해 금년도 추가경정예산 또는 2023년 본예산 편성 시 잔여 보상비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 화도수동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교통편의와 학생들의 안전한 보행공간 확보라는 기본적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지역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연일 대책회의를 마련하고 있다.

24일에는 가곡리 체육공원 앞에서 주민 약 500여명이 참석하여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오전 11시부터는 너우내고개까지 가두행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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