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화(구리경찰서 경사)
김태화(구리경찰서 경사)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내·외국인 구분없이 누구나 아는 범죄 중 하나인 ‘보이스피싱’.

보이스피싱(Voice-Phishing)은 “목소리로 개인정보를 낚아채간다.”는 말을 영어로 합성한 단어로 전화를 통하여 상대방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알아낸 뒤 이를 범죄에 이용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을 말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면편취에서부터 전기통신 금융사기·택배문자에 이르기까지 수법도 다양해지고 그 피해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휴대폰 고장 등의 이유로 부모에게 메신저를 통해 편의점에서 기프트카드를 구매하게 한 후 일련번호만 알려달라고 부탁하는 방식으로 편취하는 방법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작년 한해 112신고를 포함한 다양한 경로로 접수된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총 3만1681건·피해 금액은 약 7천억원 정도가 발생했다. 대략 건당 2천 2백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경찰에서는 CCTV·현장수사를 통해 피의자의 동선을 추적·검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은행에서도 거액 현금인출자를 발견 시 적극적으로 112에 신고하는 등 날로 증가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기도북부경찰청에서는 지역협력단체와 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단체메신저방·카페 글들을 활용하여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선물’이라는 캠패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보이스피싱 간접체험·예방동영상을 통한 예방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잘 알지만 대처하기 어려운 보이스피싱 범죄. 가족 혹은 공공기관을 사칭하여 접근하다보니 아차하는 순간 범죄에 넘어가기 쉽다. 이럴 때는 전화를 끊고 직접 가족과 공공기관에 전화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주민들도 다시 한 번 보이스피싱범죄예방에 귀를 기울여 범죄가 근절될 때까지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한 번의 관심으로 가족·친구들에게 2천2백만원의 선물을 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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