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개최..10분 만에 무산돼

16일 왕숙지구 주민설명회가 해당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16일 오전 10시에는 왕숙1지구, 오후 3시부터는 왕숙2지구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왕숙1지구 주민설명회에는 남양주 왕숙 주민뿐만 아니라 인천 계양,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전면 백지화 연합대책위원회(연합대책위)` 등 4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LH 측은 왕숙 1지구 전략 환경영향평가 결과 초안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LH 측이 계획지구 내 `그린벨트 환경평가 등급`을 발표하면서 "2~3등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자 주민들은 급격히 반발하기 시작했다.

남양주 왕숙지구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LH는 한겨울 동안 한시적으로 졸속 조사한 내용으로 평가서를 작성해서 주민설명회를 하고 있다"며 "최소한 사계절 동안 조사한 후 사계절의 오염정도, 소음도, 동식물 실태를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 엉터리다" 라고 비판했다.

위원회 관계자가 주민들을 향해 "이렇게 부실하게 작성된 오류투성이 설명회를 들어야 하느냐"고 묻자 주민들은 "듣지 말아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남양주 왕숙지구 269만평 중 96.3%가 개발제한구역이기 때문에 그린벨트에서 해제한 후 주택지구로 지정해야 한다"며, "50여 년간 그린벨트 지정으로 재산상 피해를 감수하고 있었는데 서울 사람들 때문에 왜 남양주 주민들이 희생해야 하느냐"고 외쳤다.

주민들은 `백지화`를 외쳤고 이종익 대책위원장은 주민 동의를 얻어 설명회를 10여분 만에 중단시켰다.

오후 3시에 이어진 왕숙2지구 주민설명회장에는 300여명이 주민들이 참석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일부 주민들이 의자를 던지는 등 분위기가 격해지자 LH와 국토부 관계자는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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