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명문고로 우뚝 선 동화고등학교

남양주시 도농역사 앞에 위치한 동화고등학교(교장 이승구). 비평준화지역인 남양주에서 동화고등학교는 명문으로 통한다.

2017년 서울대 합격자 배출 순위가 경기도 내 일반고(자공고, 자사고 포함) 중 7위에 올랐으며, 대부분의 학생이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우수한 진학률뿐만 아니라, 공부만큼이나 뛰어난 동아리 활동과 인성 교육 등이 어느 학교보다도 활발하기에 남양주의 중학생이라면 한번쯤 “동화고교생”을 꿈꾸게 된다. 계속 진화하고 있는 동화고등학교에는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일까. 그 궁금증을 풀어 보고자한다.

역사와 전통의 명문사학

1950년 한국전쟁이 한참인 시절 학교법인 도농학원이 설립되어 도농중학교(현 동화중학교)가 시작된다. 그리고 1973년 도농종합고등학교(현 동화고등학교)가 개교하기에 이른다.

기독교 사학으로 출발한 동화고등학교는 기독교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사랑, 정도, 근면, 탐구를 교훈으로 하나님을 공경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을 기른다(경천애인)를 제1교육 목표로 하여 민주주의를 신봉하고 실력 있는 사람을 기른다(실력인). 건강하고 단련된 체력을 지닌 사람을 기른다(건강인), 이웃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사람을 기른다(봉사인), 과학적으로 사고하고 창조, 개척하는 사람을 기른다(개척인)등 5개 영역을 그 목표로 삼는다.

처음부터 동화고등학교가 유명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많은 굴곡을 지닌 학교의 역사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재정난으로 재단이 세 번씩이나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현 재단(현 이사장 : 유동욱)이 인수한 1974년부터 학교의 모습을 갖추어 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동화고등학교는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여 교수, 검사, 의사. 판사, 경제인 등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남양주시와 인근 구리시의 공무원, 교사 등으로 약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명문대 진학의 산실 동화고등학교

동화고등학교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수도권 대학 진학률이다. 더 나아가서 명문대 대학을 빼놓을 수가 없다.

지난 5년간 서울대 28명, 연,고대 168명 등 이 지역(구리, 남양주) 명문대 진학의 70%이상을 동화고등학교가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의 어느 일반계 고등학교와 견주어도 빼어나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며 대학진학생의 70%정도가 수도권 대학교 및 지방 명문대를 진학한다. 이로 볼 때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최고의 명문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000년대부터는 버클리대와 와세다대, 도쿄대, 후쿠시대, 호치민대, 칭화대, 베이징대학 등 해외대학에도 다수의 학생들을 진학하여, 국내 대학뿐 아니라 해외 우수 대학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는 세계적인 명문고로 나가는 터전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동화고등학교가 학생들에게 공부만 강요하고 성과를 중시하는 학교는 아니다. 우리 지역 학교의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 된 데에는 동화고등학교의 영향이 많이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 싹! 동화고등학교에는 동아리가 살아있다.

80년대 후반에 이미 10여개의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었다. 이때에 벌써 단순히 일주일에 한번 운영하는 클럽활동 이상의 활동을 하고 있었고, 90년대에 이르러서부터는 30여개의 동아리가 활발하게 활동하며 인근학교에 동아리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는 학교가 정책적으로 어떤 동아리를 만들었다기 보다는 학생과 교사에게 동아리 결성의 자율을 주어 교사들의 숨어있는 끼와 학생들의 욕구가 서로 맞물려 활성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48개 일반동아리와 100여개의 자율동아리가 어우러져 학생들의 창의성과 끼를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자율동아리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만드는 동아리로 연구중심과 활동중심의 동아리로 구분되며 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들어내 산출물이라고는 믿기지 어려울 정도로 수준 높은 각종 연구물을 발표하여 학년말에 전시까지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2015년과 2016년에는 동화PRIDE 연합학술제를 비롯하여 융합형 인재 다산 정약용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그 산출물을 책으로 엮어 출판 기념식을 갖기도 하는 등 각종 동아리들의 눈부신 활동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학교의 특성을 살린 기독교 동아리인 선교부와 주기쁨은 각종 선교활동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동아리 활동의 장점은 끈끈한 선, 후배 관계에서 시작되며 서로를 챙겨주는 동아리의 전통으로 서로를 신뢰하는 학교풍토가 조성하고 있으며 일 년에 한 번 있는 예술제 때에는 역대 선후배가 한 무대에 서는 감동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풍토에서 학교 폭력이란 있을 수 없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존경만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분위기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갈고 닦은 기량 신입생에게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는 학교 행사의 다양한 기획으로 이루어진다. 신입생에게 입학식은 그 형태가 어떻든지 기억에 남는 행사이다. 하지만 입학식은 딱딱하기 그지없다. 그 학교에 소속되었다는 것 이외에 별 다른 의미가 주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동화고등학교 입학식은 입학식이라기보다 신입생 환영 예술제에 가깝다.

시간부터가 오후 3시로 예사롭지가 않다. 간단한 입학식 뒤에 이어지는 학생회 주관의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학교생활을 동영상으로 꾸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으며, 담임 선생님과의 만남 후 학교에서 제공하는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6시30분부터는 학부모까지 초청하고 각종 동아리가 출연하는 신입생 환영음악회를 진행하여 진한 감동과 기쁨을 선사한다. 그래서 동화고등학교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학생, 학부모 누구나에게 싹트는 것이다.

다양한 교육과정과 맞춤형교육! 거기에서 학생들은 자라고....

올해부터 동화고등학교는 예술(음악·미술)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예술교육에 대한 남다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라온 오케스트라는 인문계 고교의 학생들이 연주하는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빼어난 연주 실력을 보이고 있으며 매년 가을 음악회와 각종 연주회를 개최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학기 중에 진행되는 수요자 중심의 방과후학교 강좌는 개설된 강좌 수만 60여가 넘으며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사들 스스로 개설 과목과 내용을 개설하면 학생들 스스로 취약한 과목을 수준에 맞게 선택하여 듣는 제도이다. 학생 수가 15명 미만일 경우 폐강된다고 한다.

이렇게 하기 까지는 많은 시행착오를 개선하면서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업을 생각하고 연구하였다고 한다. 교사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자신감이 없으면 결코 할 수 없는 제도라 하겠다. 교사들의 자신감과 이를 뒷받침하는 열성적인 연수 등을 기반으로, 학생들은 많은 호응으로 답하고 있다.

남양주의 명문을 넘어 경기의 명문으로!

동화고등학교의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종합해 볼 때 학부모로부터 신뢰받는 고등학교로 충분하다고 보인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의 동화고등학교가 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자유롭지만 절제된 교육활동, 그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었다. 지금이 있기까지 동화고등학교의 교사, 학생, 학부모 교육 3주체가 많은 노력과 믿음으로 남양주의 희망공장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동화고등학교는 남양주의 명문을 넘어 경기도의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육의 변방 남양주시에서 교육의 중심 남양주시로 발돋움하는 것은 동화고등학교의 역할이 크다 할 것이다. 제2,

제3의 동화고등학교를 꿈꾸는 학교가 있고 그 중심에 동화고등학교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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